공룡능선황철봉 백두대간42.43구간 미시령 황철봉 저항령 마등봉 마등령 나한봉1275봉 희운각소공원
2018년 6월15일 백두대간 회원 28명과 부평에서 밤10시에 출발. 무박으로 미시령 새벽 1시30분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42.43.구간 한번 미시령 정상에서 1시40분에 황철봉으로 출발했다.
날씨는 전날 비가 내려 조금 쌀쌀하였고 황철봉 전에 날이 밝아 무시무시한 너덜지대 (크래파스)구간을 많은 도움으로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가 보상해줘 조망이 환상이었다. 그래도 전 회원이 안전에 주의하여 너들지역 4곳을 지나 저항령에 도착했다.
역시 저항령에도 상당 구간이 너들지대며 마의 공룡능선에 들어선 후 마등봉 마등령 지나서부터는 공룡능선 주능선이 본색을 드러냈다. 급경사와 밧줄타기 오르막 내리막만 약 16번. 공룡의 진수을 느끼며 전진.
우리나라 산꾼이라면 공룡능선 황철봉을 경하지 않으면 진정한 산꾼이 될 수 없다. 산꾼들이 많이 선택하는 방법은 (한계령~대청봉 중청에서 1박 희운각 공룡능선 마등령 금강굴 비선대 소공원 (또는 백담사) 선택한다. 나는 공룡능선만 4번째. 미시령에서 한계령까지는 이번이 처음이며 산꾼들이 더러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코스는 사실상 무리다.(한 시간에 1km 정도밖에는 산행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8명 회원 중 한계령까지 진행한 사람은 8명, 나처럼 희운각에서 소공원까지는 12명, 나머지 회원은 마등령에서 금강굴 비선대까지 본인들의 체력에 맞게 선택했다. 나 역시 미시령 황철봉 마등봉 공룡능선 1275봉 희운각 소공원까지 22km의 산행을 강행했다.
총 소요 시간은18시간 25분(예상시간 16시간), 마등봉에서 중간 회원들이 알바를 1시간정도. 내 인생. 연식이 있어 이런 긴 난코스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황철봉과 공룡능선 이라는 선물같은 산행을 현실로 실천했다. 그저 꿈만 같다.
나는 올해만 산행하면 백두대간 2회, 9정맥 제주 올레길 차마고도 5.000km등 계획한 바가 모두 끝이 난다. 금년 12월에는 산과 함께 한 10년 동안의 발 자취을 간소하게나마 책으로 발간하여 흔적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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